봉지 라면에 대한 저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나는 라면을 좋아하는 스타일의 사람은 아니다. 특히나 컵라면은 더욱 안 좋아한다. 이것도 다 이유가 있는데, 그건 찬찬히 이야기해 보고, 오늘은 컵라면보다 봉지 라면에 대한 나의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라면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적는 것도 웃기긴 한데, 이것 또한 재미라고 생각하고 적어보겠다.
라면을 싫어하는 이유
라면을 싫어하는 이유, 그중에서도 컵라면을 싫어하는 이유는 중학생 때의 나의 과거에 있다. CU 편의점에서 판매했던 치즈 라면이 있는데, 거기에 미쳐서 매일매일 학교를 마치면 그 라면을 먹었다. 친구들과 함께 먹느라 피부가 안 좋아지는 줄도 몰랐는데, 그렇게 매일을 라면을 먹다 보니 여드름이 엄청나게 생겼었다. 나는 원래 여드름이 잘 나지 않는 피부였는데, 그렇게 라면을 먹고 나서 피부가 안 좋아지니 나도 모르게 라면을 끊었던 것 같다.
가족끼리 먹었던 라면
그렇게 컵라면은 끊고, 가끔씩 봉지 라면은 끓여 먹었다. 사실 혼자 있을 때는 라면을 잘 먹지 않았는데, 일요일 아침에 밥하기 귀찮다는 엄마가 매번 라면을 끓여줬다. 매번 그랬는데, 엄마가 끓여준 라면은 맛있었고 아빠가 끓여준 라면은 물이 많았고 불었었다. 참 추억이긴 하다. 그땐 항상 안성탕면만 먹었는데, 우리 가족은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계속하는 성향이 짙은 것 같다.
전 여자친구의 추천
그렇게 안성탕면과 편의점의 치즈 라면만 먹어왔던 나인데, 고등학생 때 사귀었던 전 여자친구에 의해 제일 좋아하는 라면이 바뀌었다. 바로 진라면 매운맛인데, 당시에 사귄 여자친구가 라면을 엄청 좋아했다. 카톡으로 뭐 하냐고 물어보면 항상 라면을 먹고 있다고 했을 정도. 그리고 그 친구가 추천해 준 진라면 매운맛을 당시 처음 먹어보고, 이런 라면이 있을 수 있냐며 당황했던 내가 생각이 난다. 그 이후에는 계속해서 진라면 매운맛을 소비했고, 아직까지도 최애 라면으로 꼽는 라면 중 하나이다. 요즘에는 다시 기본에 꽂혀서 신라면이 맛있는데, 그래도 진라면은 손가락 안에 꼽는 라면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