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고구마는 꿀 고구마이기 전에 그냥 고구마이다. 이런 말을 하니 문득 아빠가 어린 시절 나에게 했던 말이 생각이 난다. 엄마는 너의 엄마이기 전에 아빠의 여자다. 여자친구가 없는 상황이라 그런지 아직도 오글거리긴 한다. 하여튼 난 고구마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꿀 고구마를 먹고 생각이 정말 바뀐 케이스라 글을 적어보려 한다.
고구마에 대하여
고구마에도 종류가 있다는 사실을 알기 이전에는 그냥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고구마만 먹었다. 고구마를 쪄서 먹는 것을 참 좋아했는데, 그 따뜻함과 부드러움이 기가 막혔다. 그래서인지 그냥 실온에 보관된 고구마는 잘 먹지 않았다. 괜히 더 퍽퍽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궁합이 좋다는 우유를 좋아하지 않았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여튼 꿀 고구마를 알기 이전의 나는, 쪄서 먹는 고구마만 좋아했던 사람이다.
사건의 발달
그러다가 최근에는 집 근처의 카페에 갔었다. 사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카페여서 자주 갔었는데,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2잔이나 먹은 것을 보면 최소 20번 이상은 간 카페인 것 같다. 그러다가 언제부터는 가지 않았는데, 거기보다 가까운 곳에 더 퀄리티 있는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가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까운 카페는 씹을만한 무언가를 판매하지 않았고, 저녁에 출출했던 나는 자연스레 자주 갔던 카페로 향했다.
처음 꿀 고구마를 먹게 된 순간
마카롱을 포함해서 달달한 무언가와 함께 커피를 마실 때는 무조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그 카페로 가서 메뉴판을 보는데 떡하니 꿀 고구마를 판다고 적혀있었다. 고구마는 전부터 포만감을 주는 음식으로 유명했다. 저녁밥도 적게 먹었으니, 탄수화물 보충하자는 느낌으로 꿀 고구마와 아메리카노를 시켜서 집으로 갔다. 꿀 고구마의 껍질을 벗겨서 처음 딱 먹는 순간, 나는 천국에 온 줄 알았다. 3개가 들어있었는데, 1개는 엄마한테 주고 나머지는 내가 다 먹었다. 처음 먹었을 때의 그 느낌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사실 조금 물리긴 했는데, 배고픈 상태에서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으니 환상의 조합이었다. 설마 아직도 꿀 고구마를 먹어본 사람이 없다면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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