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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나의 생각

전포 치킨버거 클럽입니다

by 어 나이스 2022. 4. 13.

요즘 카페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커피의 맛과 카페의 분위기에 꽂혔는데, 소위 말하는 인스타그램 감성의 공간에 푹 빠져있다. 개인적으로 그런 공간은 전포에 많았는데, 카페 말고도 꽂힌 맛집이 있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한번 먹으면 무조건 재방문하는 전포 치킨버거 클럽이다.

수제버거에 빠진 나

나는 예전부터 수제버거를 참 좋아했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다녔던 독서실 총무 형과 친했는데, 그 형이 우리가 성인이 되고 난 후에 밥을 사주겠다며 해운대로 불렀다. 현재도 그대로 있지만, 당시에 해운대역 뒤에 위치한 해리단길에는 맛집이 참 많았다. 그 곳에서 버거샵이라는 수제버거 가게를 방문했는데, 나는 아직도 그곳을 처음 갔을 때의 기억을 잊지 못한다. 그때부터 수제버거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자주 먹으러 다니지는 않았지만 맛집으로 보이는 곳이 눈에 띈다면 가기 위해서 저장을 해두곤 했다.

치킨버거 클럽을 알게 된 이야기

그러다 아는 형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말도 안되게 생긴 수제버거를 보게 되었고, 그곳이 어디냐고 물었다. 그 형은 전포에 위치한 치킨버거 클럽이라고 했다. 나는 바로 네이버와 SNS에 들어가서 검색을 했고, 완전 나의 취향을 저격한 곳이라고 느꼈다. 전포는 서면과 가까운데, 우연히 며칠 뒤에 서면을 갈 일이 생겼다. 친구와 함께 였는데, 마침 점심 이전에 볼 일이 끝나는 시간이어서, 조금 걸은 뒤 전포 치킨버거 클럽으로 향했다.

전포 치킨버거 클럽

메뉴는 4~5가지 정도가 있었는데, 나는 새로운 맛집을 찾으면 무조건 기본 메뉴부터 시켜서 먹어본다. 기본 메뉴가 가장 자신 있는 메뉴일 테니, 해당 메뉴가 맛있다면 다른 메뉴들도 평균 이상은 될 것이라는 나의 관점 아래 행동한 것이다. 클래식 메뉴를 선택했고, 감자튀김과 콜라를 포함하여 세트로 먹었다. 나는 정말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른다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다. 내가 살면서 먹어 본 치킨 버거는, 대부분 얇거나 저렴한 치킨 패티가 들어있는 제품이었다. 아, 맘스터치는 좀 달랐지만, 그곳을 뺀 나머지는 대부분 그러했다. 그런데 여기는 정말 치킨 그 자체가 패티로 들어있었다. 이곳의 패티는 내쉬빌 치킨인데, 약간 매콤한 양념이 베여있는 맛이다. 그래서 오히려 더 마음에 들었다. 보통 햄버거는 느끼한데, 이 매콤한 양념 치킨이 그 밸런스를 잡아주는 느낌이었다. 감자튀김도, 나는 속이 꽉 찬 것들을 좋아하는데, 여기 역시 그러했다. 사실 오픈한 시간에 거의 맞춰서 갔는데도, 몇 분만 늦게 도착했더라면 웨이팅을 할 뻔했다. 괜히 맛집이라고 불리는 곳이 아니었다. 이후에도 다른 친구를 데리고 갔는데, 그 친구도 굉장히 만족했다. 자기 블로그에 사진을 올릴 정도로. 부산에 사는 사람이라면 전포는 꼭 가봐야 하는 곳이다. 서울로 치면 성수동 같달까. 아무튼 전포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전포 치킨버거 클럽은 꼭 가볼 것을 추천한다.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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